눈 내리는 겨울밤이었다. 연탄 때문인지 방바닥은 뜨거운데 코는 시렸다. 이불을 코밑까지 최대한 끌어 올렸다.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 아버지의 코골이는 계속됐지만, 익숙한 듯 나도 모르게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아침이면 작고 둥근 상 정중앙에 올려진 김치찌개. 그리고 하얀 쌀밥이 놓여 있었다. 찌개의 시큼 알싸한 향과 쌀밥의 구수함이 단칸방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나의 마음과 심장, 그리고 육체를 튼튼히 했다.시월의 가을, 풍요의 땅. 어머니 품을 닮은 그곳에서 지난 시절은 추억됐고 다음 세대는 걱정이 됐다. (CH
어느덧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다. 가을철 수확을 위한 농기계(경운기 등)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당부가 필요한 시기이다.농기계(경운기)는 일반 차량보다 운전과 조작이 어려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골은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특히 운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농기계의 경우 일반 차량과 비교하면 조작이 어려운 만큼 운행법을 잘 숙지하고, 피곤하면 중간중간 충분히 휴식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사고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오면 가족 또는 연인과의 낭만적인 캠핑 또는 낚시를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많다.그러나 캠핑이나 낚시 중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캠핑이나 낚시를 할 때 텐트를 설치하고 밀폐된 공간 내에서 석유난로 또는 휴대용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조건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일산화탄소(CO)는 불완전연소가 될 때 주로 발생하는데, 무색·무취의 기체로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란 2017년 9월에 새롭게 도입되어 어느덧 5년이란 기간이 흘렀다. 탄력순찰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에게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해 주면 경찰이 참고하여 순찰하는 새로운 순찰방식이다. 주민이 직접 지역 우범 지역이나 위해가 예상되는 순찰 희망 장소를 요청 시간을 특정해 온라인 순찰신문고 (patrol.police.go.kr) 또는 지구대·파출소에 신청하면 관할지구대에서 순찰차 순찰계획에 반영하여 우선순위별 요청 장소를 해당 시간에 순찰하는 방식이다. 신청 절차는 간편하다. ‘순찰 신문고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에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으로 나라가 떠들썩했었고 그다음 해 2017년 11월에는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일어나 사상 초유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일이 있었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매년 5회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적게는 70회, 많게는 200회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다. 나와 우리
서산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1년 5월 말 기준 33,097명으로 서산시 전체인구(176,031명)의 1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등록된 경로당의 수가 379개소에 이른다. 이에 따른 어르신들 대상 맞춤형 치안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 대상 범죄도 날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인지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스미스피싱과 같은 사기범죄 이외 노인들을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 치매노인 실종 및 노인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노인범죄에 대해 엄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가정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최근 2년간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폭력은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는다’, ‘내 가정을 내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라는 잘못된 통념들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정폭력 행위자들은 아내, 자녀, 부모 등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가정에서 자신이 모든 권력과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결정한 규칙과 기준에 맞지 않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며, 폭력 행위를 자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보면 가끔 운전하면서 흡연을 하는 운전자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운전 중에 흡연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창밖으로 담뱃재를 털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운전자, 정차했다 다시 출발할 때 담배꽁초를 던지는 운전자, 누가 보든 말든 과감히 꽁초를 버리는 운전자, 신호 대기 중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비벼서 바람에 날려 버리고 필터만 살며시 떨구는 운전자, 담배꽁초를 자신의 차 지붕에 얹어 놓고 출발하는 운전자 등 흡연 후의 모습도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누군가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사진이나 동영
경찰청에서는 2017년 9월부터 지역주민들에게 고품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친숙한 경찰상을 정립하기 위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시행하여 왔다. '주민밀착형 순찰 활동'이란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순찰방식을 탈피하고, 주민이 요구하는 맞춤형 순찰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민이 원하는 지점, 시간을 반드시 순찰 계획에 반영하여 순찰함으로써 주민 체감안전도 향상은 물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순찰방식이다. 그리고 탄력순찰은 지역주민들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또한 지역 공동체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다.이에 따라 우리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 2022년 3월 기준 2,507만대를 넘어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중 친환경 차는 125만대로 5%를 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자동차 사고는 하루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하고 운전자에게 좋은 것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자동차 사고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문콕'이 아닌가 싶다.문콕은 주차장에 주정차 된 차량에 부딪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과실로 발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국민에 대한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여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찰관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경찰관이라면 미래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을 것이다. 경찰이란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치안 현장에서 접하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통해 본받을 만한 사람을 접했을 것이다. 계급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업무나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되
1893년 중국 주강. 길게 뻗은 강을 서서히 거슬러 올라가며 쏘아대는 함포. 중국의 정크선은 괴물 철선 네메시스 앞에서 하나 둘씩 침몰해 갔다. 반쯤이나 넋이 나간 중국인들은‘악마의 배’가 왔다며 베이징 조정에 떠들썩하게 보고한다. 영국. 아편전쟁 승리의 최고 공신인 네메시스. 중국은 전쟁 패전국으로 난징조약을 체결하고 덩치 큰 중국은 열강에 의해 이리저리 찢겨 나갔다.전쟁 후 정착을 시작한 영국인들의 까다로운 입맛. 날아다니는 밥알, 찐 곡식 요리, 향신료 음식은 도통 적응이 안 됐다. 자존심 상한 황궁의 즐비한 요리사들은 영국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가 열렸다.누리호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이다. 2010년도에 시작하여 1조 9,572억 원을 투입한 결실을 마침내 맺은 것이다. 민간 우주 개발이 활성화되고 우주탐사와 자원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우주 발사체는 국가 간 기술이전에 엄격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자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한다.대한민국
최근 우리나라에서 3년간 2차 교통사고는 1,646건이 발생하여 104명이 사망하고 3,483명이 부상을 당하는 경찰청 통계가 집계되었다.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사고 이후에도 뒤에 따라오던 차량 들에 의해 2차 사고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트래픽 브레이크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과연 트래픽 브레이크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트래픽 브레이크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나 고장 차량이 발생하면 긴급차량이나 112 순찰차가 지그재그로 운행을 하며 뒤에서 오는 차
보이스피싱 범죄 일명 전화 금융사기가 등장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지만 여전히 피해 사례는 계속하여 속출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분석해 보면 바로 범죄 수법이 날로 지능화, 광역화,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조선족 말투로 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잡한 보이스피싱 범죄에그쳐으나 이제는 ‘맞춤형 사기’ 형태로 발전하면서 마치 정부 기관으로 속이어 사기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도 납치, 수사금융기관 사칭, 대출 빙자, 계약 빙자 등 사기 유형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각종 투자사기, 불법사금융 사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각 분야에서 독버섯처럼 갑질 횡포가 만연해 지고 있다. 사회적·경제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에게 부당 행위를 시키는 불법행위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구성원 간에 불신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우리 경찰에서는 직장 내 갑질 횡포를 근절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갑질 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성행되고 있다. 또 갑질 횡포는 가해자· 피해자 간 이해관계로 인해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경찰의 적극적인 홍보 및 피해자 보호 활동이 병행돼야 실질적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기
2022년 7월 12일 시행되는 도로교통법을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아 필자는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35%가 보행자 사망사고라는 통계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의하면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이 약 1,018명으로 수치가 집계되었다.이에 따라 2022년 7월 12일부터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개정 도로교통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횡단보도앞 일시 정지 의무확대 앞으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또한, 어린
경찰관이 근무하는 부서 중 최일선에서 법을 집행하고 있는 곳이 지역경찰관서 지구대·파출소이다. 열악한 근무여건 가운데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일념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경찰관에게 근무 중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다년 주취자 관련 신고라고 할 것이다.요즘 사회적 거리가 해제됨에 따라 평일이든 주말이든 어김없이 들어오는 신고가 주취자 신고이다. 행위의 경중을 떠나 이미 술로 이성을 잃어 주취자에 대한 조치가 쉽지 않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므로 경찰관 대부분이 주취
7월 초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원룸에 혼자 기거하는 젊은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어 놓아 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것이 성폭력 관련 범죄 신고이다.성폭력범죄에 대해 국가에서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성폭력범죄의 예방과 올바른 성문화의 정착 및 건전 성의식 함양을 위해 교육 및 예방 홍보 활동을 규정하고 있다.성폭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성 자신의 안전한 행동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원룸에서 주방의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 들면서 장마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면 안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한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 빗길 안전운전의 기본은 감속과 차간거리 유지다.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간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져 비에 젖은 노면에서 자동차가 100Km/h로 주행한다고 했을 때 브레이크 제동거리는 최대 8.8m까지 늘어난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주행할 때는 평소 대비 20% 이상 감속을 해야 하고 차간거리도 1.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전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