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파도리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 적발
바다와 불과 6-7미터 거리의 현장에서 흙과 모래 파내 반출한 뒤 폐기물 불법매립
주민, “2월 말부터 4개월 간 폐기물 불법 매립”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바다와 6미터 가량 인접한 곳에 불법으로 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서 모래를 파내 반출하고 그 자리에 폐기물을 매립한 현장이 적발됐다.

6일 오전,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다는 주민신고를 받은 태안군 환경관리 부서에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땅을 파자 비닐 프라스틱 등을 포함한 폐기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폐기물 매립이 발견된 장소는 몇 개월 전부터 주민신고가 이어지던 곳으로 작업이 제한된 장비로도 쉽게 발견될 정도로 폐기물 매립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문제의 장소 근처만 가도 악취가 심하게 날 정도여서 주민들이 여러 차례 폐기물 매립 현장을 확인하고 태안군에 민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매립이 발견된 현장은 바다와 5-60미터 떨어져 있으나 파헤쳐진 현장은 바다와의 거리가 불과 채 6-7미터밖에 되지 않아 토양오염은 물론 바다 오염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어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 4개월 간 폐기물 매립을 해왔다는 주장을 하며 폐기물이 발견 된 곳 외에 다른 곳을 파볼 것을 요청했으나 동원된 장비가 접근이 불가능해 추후 장비를 보강해 다시 확인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 주민들은 다른 장소에는 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폐기물 매립량은 추정이 불가능한 상태로 추가적인 확인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폐기물이 불법으로 묻힌 것을 확인한 태안공무원은 현장 책임자가 현재 모르는 일이다라고 일관하고 있어 특별사법경찰 또는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드러난 불법 폐기물매립만 가지고 고발할지 추가로 매립사실을 확인해야 할지 판단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곳이 농지 또는 광업 허가권이 있는 곳인지를 확인 한 후 추가적인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전했다.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파도리는 해변에 매끈한 작은 돌이 많아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으며 군부대가 주둔해 있었던 터라 비교적 자연훼손이 덜된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태안군이 해양수산부 주관한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서 소원면 파도리권역사람과 시간이 머무르는 곳, 서해 땅끝 파도 마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거점개발사업 분야에 공모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태안군 공무원이 땅 속에 묻혀있던 폐기물을 확인하고 있다.

 

드러난 불법 매립 폐기물

 

폐기물 불법매립 장소는 땅을 조금만 파도 갯벌 흙이 드러난다.

 

폐기물 매립현장에서 해변은 불과 6-7미터 거리에 있다.
사진은 매립현장 인근에서 촬영

현장취재.사진 태안 박승호, 국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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