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껏 부푼 기대감 vs 여기저기 볼멘소리

서산시청

26, '서산시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서산시청에서 열린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24일부터 31일까지 시민 600명과 공무원 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날 보고회는 맹정호 시장과 공무원,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시의원, 용역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설문결과는 시민들은 찬반이 비슷한 반면 공무원 대부분은 시청사 이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들은 석남동과 예천동을, 공무원들은 수석동을 가장 적합한 시청사 이전지로 봤다.

이날 용역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구도심 공동화는 연구과제가 아니었던 만큼 추후 검토할 사안"이라며 "시청사 이전의 경제적 타당성은 부족하나 시급성, 사회경제적 효과, 시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본 사업의 추진은 필요한 것으로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일각에서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서산시청사 이전건립계획 용역에 관한 보고회가 있을 거라는 사실을 기자들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발표회가 있었고 그리고 이 내용이 어떻게 삽시간에 시민사회에 유포되었는지에 대해 문제가 제기 된 것이다.

론 시청사 건립에 대한 용역은 해볼 수 있고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이미 후보지로 특정언론에 거론된 지역과 기존 도심상권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발생소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심상권 지역의 주민에게서는 이대로 시청사 옮기려고 하면 시청사 앞에서 할복해서 죽겠다라는 시청사 이전에 대한 극심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몇 년 동안 시청이 터미널을 옮긴다고 하여 고생시키고, 이제는 그나마 구도심의 상권을 버티게 해주는 서산시청사 마저 옮겨가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느냐라는 불만이다.

본 기자는 과거부터 20여 년 간 권력 감시 및 행정 감시 ngo활동을 하여 2,000년대 초부터 서산시청사 이전에 관한 일부시민의 요구나 시청기능 확장을 대비한 시청주변 토지매입에 대해서 조사한 바가 있다.

한 퇴직공무원에 따르면 시청사 부지에 관해서는 서산시와 서산군의 분리 후 통합과정에서 서산시청의 확장을 대비해서 현재의 도서관자리부터 종합적인 계획을 했고, 주변상권이나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시청사 주변 땅을 사둔 곳이 많다.

터널식 건물 연결이나 지하도식 연결 등 방법이 많고 교통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이 얼마든 강구될 수 있다면서 시청사를 이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때 서산시청사주변에서 객사나 서령문, 서령읍성 등의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현재의 시청사 부지에 건축이 불가능하다고 예단하는 일부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시민들도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4대문 안의 무수한 현대식 건물이야말로 모두 철거할 대상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다.

본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서산시는 오랜 기간 긴급예산을 편성하면서 까지 구 경찰서 자리, 현 수도과 부지, 현재의 솔빛공원 및 분수공원자리, 솔빛공원옆 주차장자리를 확보하고 2,000년 대 초에는 현재의 수산과 자리를 매입해두었었다.

즉, 커져갈 시청의 기능에 대비해서 국별 청사를 건축하려고 현재의 서산시청주변의 토지를 이미 많이 매입해두었다는 말이다.

기존의 시청사부지와 함께 새로 사두었던 부지면 이미 충분하게 확보되었다.

그러데도 문화재를 핑계로 해서 시청사를 옮긴다면,

이미 용역발표회에서 거론된 후보지간 주민, 혹은 토지주들과 기존구도심의 주민간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여 진다.

일례로 현재의 시청사 옆 신축 한성아파트에도 유물이 발견되었고 실제 유물이 있었으나 아파트 건설은 강행되었고 유물이 있었다는 표식만 해 둔 상태다.

문화재와의 이격거리를 지켜야 한다면 시청사 주변의 문화재로 인하여 최근 신축한 한성아파트도 철거해야할 판 이다.

이는 합리적 토지의 이용인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 것이다.

취재과정에서 시민들이 서울의 4대문 안의 무수한 건축물 등을 생각해보면 광화문이나 경복궁은 서산시청사주변의 문화재와는 차원이 다른 국가적인 문화재가 아닌가?” 라는 볼멘소리를 내는 소리를 들었다.

구도심 상권 특히 식당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에게는 서산시청 1,000여 공무원들이 매우 중요한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도 돌리지 않고 용역사와 시의원 일부와 공무원과 시장이 참여한 보고회 내용이 어떻게 기사화되고 시민들 사회에 삽시간에 번진지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예정후보지 주민과 구도심주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서산시가 대처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문동 한성아파트 유적표지
동문동 한성아파트 유적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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