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로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연주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서산포스트의 문화예술 방송 컨텐츠인 박소정의 나빌레라4515회 방송을 했다.

이번 초대 손님은 구본형 플루티스트

이날 방송에서는 구본형 플루티스트의 음악 여정, 플루트의 매력, 415일 열리는 공연,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삶, 포부와 계획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구본형 플루티스트의 연주도 시청할 수 있었다.

플루트를 사랑하고 플루트가 없으면 저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플루트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구본형 플루티스트는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플루트 수업이 생겨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지 빠르게 실력이 늘었습니다. 당시 예술 중 진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서령중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1학년 2학기쯤 전공을 결정하고 서울로 개인지도를 다니며 각종 콩쿠르에 참가하면서 전국에 있는 학생들과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선화예고에 진학했고 이어 제가 원하는 대학과 대학원까지 마치게 됐습니다고 자신의 음악 여정을 소개했다.

플루트의 매력은 일단 플루트는 관악기 중 가장 오래된 악기로 목관악기로 분류되지만 다른 목관 악기들과는 다르게 리드를 사용하지 않아 연주자의 호흡이 악기 소리로 나타납니다. 연주자가 상상하던 소리가 나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고 호흡이 소리가 되기 때문에 연주자가 본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고 설명했다.

415일 서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음악 하는 사람들은 약관의 관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독주회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는 없다고 생각해 저는 독주 무대를 갖는 것을 좋아합니다. 플루트 독주회는 약 한 시간가량 오로지 플루트와 피아노의 소리로 꽉 채운 무대로 두 악기의 아름다운 음색과 조화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면서 어떠한 주제를 정할까’? 하고 고민하다 플루트를 위한 오페라 환상곡들이 많은데 대중들에게 익숙한 멜로디가 있는 곡들이 있어 오페라 환상곡들로 연주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또 당진 출신의 친한 후배인 김종웅 연주자와 같이 듀엣곡을 하는데 어렸을 때 연주하고 오랜만에 같이 연주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연주 활동이 주는 의미는 음악가는 무대에서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유명한 클래식 아티스트의 연주회나 인기 가수의 콘서트는 금방 매진되는 사례에 보듯이 연주의 실황을 직접 볼 때 느끼는 생동감은 녹음기술이 절대 따라갈 수 없습니다. 연주자도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녹음하는 것과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실황연주는 관객뿐만 아니라 연주자에게도 큰 희열을 주고 연주가가 연주를 계속할 수 있게끔 하는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자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끊임없는 소리에 대한 연구, 아름다운 음악에 대한 공부가 있어야 좋은 연주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연주가들은 자아성찰과 자아실현을 동시에 하는 존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연주를 통해 자아성찰과 자아실현을 경험해야만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가르치고 전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주에도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먼저 오케스트라는 여러 악기 연주가 품어내는 조화를 느낄 수 있고 앙상블은 작은 규모라서 서로의 소리를 더욱 가까이 들을 수 있고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향유하고 독주는 연주자만이 관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으로 큰 홀을 혼자의 소리로 꽉 채우는 것이 부담되지만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자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제일 많이 하는 말이고 중요시 생각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고 값싼 선생님은 자기 자신이다입니다. 제자들에게 저한테 배운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소리를 들으면서 본인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연습하고 음악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학생들이 제일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도와주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소리는 내가 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즉 본인의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성을 강조하는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하고 싶은 말은 “‘예술가의 삶은 그 진행 속도가 느려서가 아니라 예술가 자신이 빨라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절을 겪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의 눈앞의 결과에 좌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운 부분도 많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을 잃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주자로서는 바로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연주를 더 잘하는 것입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는 저한테 배우는 모든 제자들이 저보다 연주를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를 비롯하여 여러 상황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상실감과 우울한 감정에 빠졌을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감정을 해결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길 바랍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 경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입니다. 제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한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향유하시길 바랍니다“ 415일 열리는 연주회에 많이 찾아와 주기를 부탁했다.

방송 중에 구본형 플루티스트가 20221210일 서산문화회관에서 더블 S 솔리스트 앙상블과 협연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날 방송은 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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