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산포스트의 문화예술 방송 컨텐츠인 박소정의 나빌레라12810회 방송을 했다

이번 초대 손님은 음악에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며, 지역의 음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구자영 에우테르페 앙상블 단장 .

이날 방송에서는 본인의 음악 여정, 에우테르페 앙상블 오케스트라에 대해, 음악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 중요성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구자영 악장은 에우테르페 앙상블 단장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환교수, 신성대 외래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본인의 음악 여정에 대해서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학원에 가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좋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 피아노를 꽤 잘 쳐서 전공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피아노를 치는 저를 보신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 반주에 참여해 보라고 권하셨고 작은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가 비중이 별로 없어 마림바라는 실로폰을 하게 되었는데 피아노와 비슷해서인지 연주를 잘해 독주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국립극장을 비롯해서 여러 공연장에서 독주했고 미국초청 순회연주도 했습니다.

공연하러 다니는데 너무 큰 악기가 버거운 저는 작은 바이올린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을 정말 부러워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줄 4개에서 여러 소리가 나는 것도 무척이나 신기하게 느껴진 바이올린에 관심이 생겨 많이 늦은 나이였지만 바이올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만만치 않은 레슨비가 부담되어 저는 음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대학 때 피아노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다시 바이올린 레슨도 받고 뜨거운 열정이 생겨 음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음대에 진학하고 장학금을 받기 위해 진짜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전체일등으로 학비가 면제되었고 대학원까지 전액 장학생으로 다녔습니다. 졸업 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아서 유학을 가 체코 미국 학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중고등학교 때 평탄하게 학교를 다녔다면 학부만 졸업하고 결혼해서 가정주부로 살았을 것 같습니다. 공부해야 할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열정이 저를 지탱하게 해준 힘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에우테르페 앙상블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는 에우테르페는 음악과 시를 담당하는 그리스의 여신입니다. 처음 단체를 시작할 때 콰르텟으로 시작하면서 만든 이름인데 단원도 많아지면서 오케스트라로 커졌습니다. 서산, 당진. 천안 등 충남 지역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연주가 가능한 어디든 갑니다. 많은 연주자가 함께 호흡해야 하므로 서로의 성격과 음악적 코드가 맞아야 함께할 수 있는데 우리 단원들은 저와 같은 코드라 잘 맞습니다. 현재 정단원은 스트링으로 구성되어있고 매주 2회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충남지역에 아직은 관악기가 많지 않아 연주 때 서울분들이 내려오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관악기 연주자들과도 매주 함께 연습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4회 정기연주회에 참여한 연주자들이 함께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이번 4회 정기연주회입니다. 서산으로 내려와 관객들에게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라 많이 두렵고 설레었습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고 평가도 좋았습니다.

팬데믹 시대로 비대면으로 공연을 하다가 처음으로 대면 연주회를 한 것과 에우테르페가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라고 밝혔다.

사람들에게 미치는 음악의 영향에 대해서는 사람에게 음악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아교육과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데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이론을 가르치는 데만 신경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아에게 음악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간에게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유아기의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음악 환경을 접하는가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도 감성이 풍부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집중하면서. 음악이 전문가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이 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힘들고 바쁘겠지만 충분히 연습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우리 지역 음악계의 상황으로는 우리 지역에 몇몇 단체가 있는데 서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 내 연주자들이 많지 않은데 눈치 보느라 여러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연주는 계속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도 3회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여러 회사에서 후원을 해준다고 하니 저희는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에서 양질의 음악을 들려주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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