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관리 팀장 경감 방 준 호

본격적인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농촌 들녘은 요즘 수확으로 한창 바쁜 시기다. 논과 밭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보면 정직하기까지 하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나무, 어느새 수확을 시작한 벼, 길거리에서 깨를 터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어느덧 푸근해진다.

그러나 매년 가을철은 1년간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수확하는 계절이지만 힘들게 수확한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경찰청의 통계 의하면 농산물 절도 발생 건수는 매년 수확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 경찰도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 경찰 인력으로 완전한 범죄예방은 힘든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농민들은 신속한 112신고와 농민들의 농산물 절도 예방수칙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 농산물 보관시 잠금장치를 이중으로 하고, 도난경보기를 설치한다.

둘째 : 농산물 보관 장소에 CCTV를 설치한다. 설치가 어려울 때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하여 농산물 보관 장소 주변에 차량을 주차해 놓는다.

셋째 : 농촌을 배회하는 의심스러운 낯선 차량에 대해 차량의 특징 및 번호를 기록해두거나 농촌의 농기계나 화물차량에 특정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여 외지 차량을 신속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 가급적 추수를 끝낸 농산물은 감시가 쉬운 장소에서 건조해야 한다.

우리 경찰은 이 밖에도 수확 철 집중 순찰을 통해서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방범 진단을 통해 범죄 취약개소를 수시로 파악하여 살피고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1년 동안 농민들의 땀방울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필자가 위에서 제시한 농산물 절도 예방수칙을 제대로 이행 한다면 절도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작권자 © 서산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