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획 주민 설명, 이행 확인을 위한 민관합동점검반도 운영하기로
시민단체, “30년 된 노후설비와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맞추려면 어차피 들어갈 비용”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대산4사가 향 후 5년 간 안전.환경 분야에 총 8,07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8일 오전 10시 서산시 대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산4사와 합동으로 안전·환경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대산 4사 기업들은 앞으로 5년 간 현대오일뱅크()는 설비안전진단, 노후설비소방설비 개선, 환경개선투자 및 안전환경인프라 확충 등에 2,173억원을, 한화토탈()는 환경기준강화 설비투자, 배출시설 성능개선, 공장안전설비보완, 노후설비교체 등에 3,486억원을, ▲ ㈜LG화학은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 설치, 입력안전밸브 이중화, 안전환경 노후시설 교체 등 1,407억원을 롯데케미칼()는 질소산화물 배출저감시설 교체, 전공장 정기보수 환경개선, 노후시설 교체 등 1,004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투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확인할 민관합동점검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1,5167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15천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의 하나로 서산시는 물론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대산4사는 매년 상당수의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매년 750여 억 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왔으며, 소외계층 지원, 농산물 팔아주기, 각종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가동을 시작한 후 30년이 경과되어 공장 노후화에 따른 크고 작은 화학사고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공단 내 안전 확보와 환경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같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서산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전과 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를 기업에게 요구해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대산4사의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에 서산시는 반기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30년이 지난 설비 보완에 대부분 충당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과 최근 강화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충당되는 비용일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맹정호 시장은 지나간 사고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같은 잘못으로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기업의 자발적인 투자결정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서산시와 대산4사가 협력하여 더 안전한 서산, 더 깨끗한 서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밝혔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번 대산 4사 투자계획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감시를 위해 사업집행에 대한 상세 내역에 대해 공개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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