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리, 폐기물 매립 추가 확인
개발허가 없이 규사 반출에 폐기물 불법매립 등 다수 불법사실 적발
오니, 슬러시 등 사업장 폐기물 매립 추정..., 시료검사 예정

파도리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 곳곳에 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태안군이 소원면 파도리 폐기물 불법 매립현장에서 지난 6일 적발에 이어 추가로 불법 매립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오전 10시 태안군 환경부서에서 대형굴삭기를 동원해 파도리 폐기물 매립현장 곳곳을 파본 결과 흙을 섞어 묻은 폐기물이 드러났다.

주민이 제보한 위치 주위를 대형 굴삭기로 4-5미터 가량 파헤치자 역한 악취와 함께 매립되었던 폐기물이 흙과 함께 섞여 나왔다.

폐기물은 흙과 번갈아 쌓아 묻혀 있었으며 생활, 건축폐기물로 추정되고 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곳은 7미터 가량의 깊은 곳에서도 발견됐으며 현장에 물이 많이 고여 있어 장비로도 확인이 쉽지 않아 물을 뺀 후 확인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제보자들은 올 봄에 현장 바로 옆에 있는 논을 깊이 파헤친 적이 있고 그곳에 폐기물이 묻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으나 벼를 수확하고 난 후 확인하기로 결정해 작업을 미룬 상태다.

문제의 폐기물 매립장소는 모래를 채취하고 난 곳을 폐기물을 흙과 섞어 매립한 것으로 보이며 아무런 개발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면적이 3천여 평에 이르는 현장은 야산과 인접해 있어 산림훼손에 대한 사실도 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태안군이 폐기물 불법매립장소를 적발하자 현장책임자는 내가 폐기물 불법 매립했다고 자인하는 사람을 내세우고 있으며 트럭 4-5대 가량만 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곳은 의심이 없도록 철저하게 확인하겠다”며 물이 고여 있어 확인 작업이 불가능한 곳은 물을 제거 한 후 작업하기로 했으며 농작물로 인해 확인 작업이 미뤄진 곳은 벼를 수확하고 반드시 파헤쳐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현장에 슬러지, 오니 등 사업장 폐기물이 복토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태안군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날 태안군의 2차 확인 현장에는 본지와 함께 SBS 본사, 일간 신문사 등이 열띤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와 같이 폐기물 불법 매립과 함께 허가를 거치지 않은 곳에서 개발행위를 벌여 모래를 반출하는 등의 다수의 불법사실이 드러난 만큼 당국의 처벌 수위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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