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적 안전점검 실시와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 요구

서산시의회(의장 임재관)가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대산공단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

시의회는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17일과 18, 두 차례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한 한화토탈을 비롯한 대산공단 입주 기업에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와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무리한 공장 가동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이번 사고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하락시키고 서산시민 모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시의회는 한화토탈의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만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길이고, 서산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시점에서도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은커녕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로지 공장 증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올해 6건을 포함, 최근 3년간 발생한 19건의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18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측에 시설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유증기 유출사고발생 원인 규명 대산공단지역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관련

대산공단 안전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지난 17일과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독성 유증기 유출로 병원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가 20일 현재 525명을 넘어섰다.

한화토탈은 부랴부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연이은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인재(人災)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측과 노조측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측이 20일 넘게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안전을 소흘히 한 채 무리한 공장 가동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한화토탈은 사고 발생 후 서산시 등 관련기관에 아무런 상황 공유나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서산시민을 우습게 보고 시민의 안전을 도외시 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화토탈은 앵무새처럼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왜 미리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로 주민들의 건강상 피해뿐만 아니라 서산시의 이미지도 실추되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서산시가 화학사고가 빈번한 위험한 도시로 각인된 것이다.

한화토탈은 시의 이미지를 하락시키고, 서산시민 모두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은 물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만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길이고, 서산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대산공단 화학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악취 발생을 시작으로 20173, 201810, 올해 6건 등 총 19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매년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로지 공장 증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기업의 안전의식 부재와 이윤 추구에 대한 탐욕이 지금까지의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한 것이다.

대산공단이 연이어 보내는 경고 메시지에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침묵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서산시의 주인인 18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산시민을 대표하는 우리 서산시의회도 시민 안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욱 가일층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아래와 같은 조치가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한화토탈뿐만 아니라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시설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라.

하나, 잦은 사고는 대형 화학사고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중앙정부는 현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사고발생 원인 규명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

 

2019521

서산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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