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동소각장반대위, ‘생활폐기물 전 처리시설 설명회’ 개최

서산시광역자원회수시설의 양대동 조성에 반대하는 양대동소각장반대위(위원장 이용두)와 백지화연대(위원장 이백윤)23일 오후3시 서산농협 3층 회의실에서 소각장 대안으로 쓰레기 전처리시설을 제안하고 시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석남동 주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날 설명회는 서산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대한 환경오염 폐해에 대해 설명하고 전처리 시설이 소각장을 대체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용두 위원장의 인사발언으로 시작됐으며 최호웅 사무국장이 사회를, 이백윤 백지화연대 위원장이 설명을 맡아 진행됐다.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 설명을 하는 백지화연대 이백윤 위원장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설명회에서 최호웅 사무국장은 소각장 문제점에 대해 "지난 2015년 장동 산폐장시설과 관련해 서산시는 농업 생산성 및 농지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임은 물론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인근 지역은 다수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어 산폐장을 불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무국장은 "당시에는 이런 이유로 산폐장을 불허하더니, 이제는 태도를 바꿔 인근 지역에 소각장을 추진하고 있으니 답답한 현실"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소각장은 하루 200톤의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유해중금속 및 다이옥신 등 미량 유해 유기오염물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산시는 2017년 입지선정과정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았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서산시를 질타했다.

쓰레기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는 그 대안으로 전처리시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전처리시설이란 쓰레기를 소각하기 전 중간처리 과정으로 (1. 파쇄 분리기, 2. 타격식 복합선별기. 3.타격식 풍력선별기. 4. 건조분쇄기, 5. 소각, 재활용) 이 중 50%는 재활용으로, 50%는 현재와 같이 외부위탁 소각장으로 보내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전처리 시설 설명을 진행한 백지화연대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일단 소각장을 새로 건설할 경우 토지매입비 등 부대시설비를 제외하고도 7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그러나 현재 양대동 서산 환경종합타운 내 기존 시설을 이용한 전처리시설비용은 30억 원이다(특히, 이중 전처리시설을 유치할 경우 환경부지원금을 제외하면 서산시 부담은 75천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쓰레기는 감량화 추세라면서 톤당 처리 비용 역시 소각장은 237천으로 전처리시설 운영 시 192천 원보다 45천 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면서 "전처리 시설 도입으로 서산시 하루 80톤의 쓰레기는 감량화로 40톤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명회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하는 최호웅 양대동소각장 반대위 사무국장

이날 설명회를 주도한 최호웅 사무국장과 이백윤 백지화연대 위원장은 공론화 과정의 시민참여단 토론 반대 측 토론자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주민들은 반대위와 백지화연대 측의 전처리시설 대안제시에 대해 소각장뿐만 아니라 RDF 전처리시설도 반대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주민들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은 시장이 시민들에게 짐을 떠 넘기는 것"이라면서 "시민참여단 선정과정에서 집 전화(유선전화)를 통해 조사돼 과연 이것이 얼마만큼의 신뢰성을 가질지 의문"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소각장공론화위원회는 민선 6기가 들어서고 지난해 1120, 광역쓰레기 소각장 시설과 관련해 주민과 갈등을 빚어오던 서산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한 시민여론수렴을 위해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은 시민단체, 정당, 교수 등 15명을 위촉하여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공론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민참여단 모집은 지난달 22일까지 유선전화로 서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중 시민참여단 참여의사를 밝힌 시민 중(//중립)의 비율로 150명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공론화 위원회 출범 당시 위원장을 맡은 신성대 신기원 교수는 "모든 공론화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 결과에 대해서 시민들께 믿음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공론화 위원회에서 진행된 회의 내용이나, 논의 과정 등이 60여 일이 지나도록 시민들은 전혀 알 길이 없어 공론화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론화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위원회 활동과 시민참여단 구성과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용두 모두 발언을 하는 양대동소각장반대위원장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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