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용 목사 (서해중앙교회 담임목사, 서산포스트신문사 운영이사)
히포크라테스는 ‘일상생활의 음식이 당신의 의사요, 약이다’(食藥同原)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암 발병률 1위가 위암이다. 위암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식생활 습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고대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2300년 전에 ‘모든 병의 원인은 음식물이며, 병은 나쁜 음식물의 결과이다’라고 했다. 이것을 식원병(食原病)이라 한다.
위암의 정확한 요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발암물질 1등급은 높은 Helicobacter 박테리아 감염이다. 이 박테리아는 한국인의 70%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데 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위암을 발생시키는 주 원인을 제공한다.
또 흡연자는 비 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해한 담배 독소가 위에 있는 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세슘에 오염된 일본산 해산물, 고기를 불에 그슬려 그 연기 성분을 흡수시킨 훈제식품(燻製食品).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과 소시지(색깔을 선홍색으로 발산시켜 먹음직스럽게 하며 별미를 내는 아질산나트륨(NaNO), 수입산 흰 밀가루로 만든 음식, 방부제, 착색제를 사용한 식품 등이다.
또한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오백식품(五白食品)도 문제이다. 우리 식단을 보면 거의 다 오백식품(五白食品)이다. 오백식품(五白食品)은 현대인들이 먹기 좋게 정제한 흰 쌀, 흰 밀가루, 흰 설탕, 수입소금인 하얀 소금, 흰 조미료를 말한다.
흰 설탕은 장을 부패하게 하고 혈액을 탁하게 하는 극(極) 산성식품이다. 현대인들은 커피에도 설탕, 과자에도 설탕, 빵에도 설탕 등 설탕 섭취량이 너무 심각하다.
또한 수입산 소금인 하얀 소금인 암염(岩鹽)과 맛소금은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의 원인이다. 하지만 물 맑은 서해안 갯벌에서 만든 천일염은 아주 좋은 소금이다.
그러므로 오백식품(五白食品)은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근본적인 식품이다. 오백식품을 대처하는 식품이 무엇인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오곡지장(五穀之長)이라했다.
즉 현미, 보리, 콩, 조, 기장을 섞어서 밥을 해 먹으면 장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곡(五穀)을 먹으면 원기(元氣)가 회복되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으며 중풍(中風)이 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먹는 밥은 거의가 다 쌀겨(속껍질)와 배아(씨눈)를 깎아버린 흰 쌀밥이다. 쌀겨(속껍질)와 배아(씨눈)는 각종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것인데 그것을 깎아버린 쌀은 영양학적으로 죽은 쌀이다. 특히 쌀겨에는 농약독(毒)과 화학비료의 독(毒)을 제거해주는 휘친산(酸)과 변비(便秘)를 막아주는 섬유(纖維)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요즘 사람들이 변비(便秘)가 많은 요인 중 하나가 현미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변비는 피를 탁하게 하여 각종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변비가 심할 때 소금물을 마시면 좋아진다.
현미가 공해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신약(神藥)이다. 왜냐하면 현미는 비타민 B1, B2, C, E, D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리놀산, 농약과 수은을 배출하는 피틴, 자율신경 안정에 효과 있는 감마를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콩은 칼슘과 철과 비타민 B1, B2, 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며, 보리는 엄동설한에 자라는 완전 무공해 식품이며 단백질이 풍부하다. 히포크라테스는 ‘일상생활의 음식이 당신의 의사요, 약이다’(食藥同原)고 했다. 즉 음식을 바로 먹으면 병을 고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