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존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방식도 찾아보자.

지난 해 부터 중국과 미국 간의 경제적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신년 들어 중국과 미국은 서로 만나서 약 90일 간의 경제전쟁의 휴전을 선언했다.

두 국가 간의 경제전쟁에 의한 파급효과가 스스로에게 미치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속도조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미국정부가 현재 셧다운 상태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치는 문제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서로 격렬하게 맞서다가 미국의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두 거대국가의 충돌은 2013년경, 시진핑이 대국굴기를 통해 국제관계에 있어 미국에 도전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 촉발되어 점차 양국 간 감정이 깊어진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 이후 중국은 중국과 아랍을 잇는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 건설을 시도하고, 해상실크로드라고 해서 중국에서 아랍으로 이르는 해상로 중간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를 건설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자국이 셰일혁명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가 남아도는 상황인데도 중국의 육상해상 일대일로 정책에 대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수출하는 휴대전화 등 첨단 IT제품과 주요 화학제품의 핵심적인 재료는 한국에서 조달되는 상황에서 미중간의 미역전쟁의 불똥이 자칫 우리나라로 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애매한 처지인 한국은 일방적으로 중국 편에도 미국편에도 서기에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부딪힌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고, 그래도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룹이 자유당이나 태극기부대라는 몰락한 보수 세력이다.

 

자료출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ECD는 2019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3.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경제통계를 다루는 권위 있는 기관의 자료를 인용해보았다.

IMFOECD던 여러 기관들의 올해 전망치가 밝아 보이는 면은 거의 없다.

솔직하게 세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회가 인용하고 인정하는 자료라면 충분히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한국의 각종 경제신문은 정치적 색체가 대개 보수)에 따른 데이터 해석만을 일삼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oecd회원국 중에서 년간 성장률이 3%를 넘는 나라는 뚜렷하게 없다.

선진국이 될수록 성장 동력이 많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생산현장에 투입될 젊은 인구 층은 감소하고 노인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을 상당히 이룬 나라는 다 겪는 과정을 우리도 겪고 있다.

이런 복잡한 세계의 정세에서 우리지역의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참고가 될 생각은 무엇일까?

우리지역은 말 그대로 [동아줄 산업]의 부침에 전적으로 요동치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 이외에 별다른 경쟁력 있는 산업이 드문 서산시의 현실이다.

그 석유화학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현재 부진한상태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스페인의 빌바오는 198~90년대까지는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도시였다.

1980년대 일본의 자동차가 전 세계에 경쟁력 있게 소비되면서 이 두시는 쇠락을 거듭해 왔었다.

자동차공장은 문을 닫고 대량의 실업이 발생하였으며, 남은 자동차공장은 외국으로 자리를 옮기기 바빴다.

일자리가 줄고 일자리를 제공할 공장들이 사라져버리자 디트로이트와 스페인의 빌바오는 자동차공장을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재정비하면서 기획된 프로그램을 수단으로 서서히 도시가 문화적으로 회복되어가고 있다.

이 도시들의 문제는 도시생존의 열쇠를 전적으로 자동차공장에 매달린 결과 20년 이상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 서산시의 경우, 행정감시 권력감시 활동을 해 온 본 기자의 입장에서 보는 통계로는 2002년 서산시 인구는 16만명이다가 서서히 줄자 한서대학생들의 주소를 서산시로 옮기는 운동을 했던 기억이 있다.

2018년 말의 서산시 인구는 175천여 명이었다. 16년 동안 15천여 명의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16년간 대산항이 준공되어 31선석의 국가항구가 되었고, 1년에 약 8천여척의 배가 드나들면서 중동으로부터 오는 원유가 하역되고, 동남아로부터의 우드펠릿(1400톤 분량)이 하역되고, 대산공단에서 1차 가공된 화학제품의 원료가 선적되어 중국으로 수출, 자동차의 수출 등이 이루어져 왔다.

다른 한편, 지곡면의 오토밸리 공단조성이 완성되고, 그 옆에는 인더스밸리 공단과 성연면에는 테크노밸리 공단이 들어서있다.

고북면에는 자동차 부품공장이 운영중이다.

현재 서산시의 여러 공단은 한 가지 산업을 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그것이다. 한마디로도 서산시는 석유화학공장과 자동차 관련 공장들에 경제가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산시민이 몇%의 비율로 그 공장들에서 생기는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느냐의 문제도 보이지만,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이 부진을 겪으면 서산시는 경제적으로 모진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단 한두 가지 산업에 의존하다가 어려움에 빠진 도시가 우리나라에도 몇 군데 있다. 군산이 그 대표적이다.

중소 조선업체와 GM자동차공장에 의존하던 군산시는 GM공장 철수선언에 전전긍긍했다.

서산시는 시민경제생활에도 어려움이 많다.16년간 인구는 15천명이 늘었는데 3만 명이 늘 것처럼 많은 아파트를 지어왔고 지금도 짓고 새롭게 지을 계획이시도중이다.

새로운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집이 남아돌아서 지금 전세 사는 집의 전세금을 빼지 못해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기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지역의 정치인들은 그럼에도 계속해서 아파트나 무엇인가를 지어야 한다고 믿는 듯하다.

서산지역의 경제가 외부경제주체인 대기업에 의존되고 대기업의 방향설정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어있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한두 가지의 대기업의 산업에 의존적이 되어서는 디트로이트나 스페인의 빌바오 같은 20여 년 간의 부침을 우리가 겪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루하루 서산지역의 대기업이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인하여 지역이 대기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간다.

무엇인가 특정 대기업의존적인 경제구조를 탈피할 새로운 먹거리 산업, 서산의 특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고민이 지금당장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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