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지난 한달 여 우리사회에서는 [안전]이 단연 화두였다.

첫째로 비정규직이었던 고 김용균 님의 비극에 대해 [죽음의 외주 화 중단]요구가 이 사회에 봇물처럼 일고 있고.

둘째로 수능이 끝난 고등학생들의 집단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사고가 있고,

셋째로 야영객의 일산화중독 사망사고가 있었다.

이 안전에 대한 문제는 세월호때 그 이전부터 이 사회에 지속적인 문제였다.

삼풍백화점 붕괴 후, 성수대교 참사 후, 대구 지하철 화재 및 복공판 폭발사건 등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안전 불감증에 의한 비극을 목격해왔다.

지난 50여 년 간 우리사회에 반복되어온 큰 사건사고에서 드러났던 이 안전에 대한 불감증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우리사회에서는 [안전]에 대한 의문은 비단 신체적 안전문제만이 아니다.

직장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가정도 안전하지 않고, 관계도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위험한 사회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우리시대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1986'위험사회'란 저서를 통해 서구를 중심으로 추구해온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이 실제로는 가공스러운 '위험사회'를 낳는다고 주장하고, 현대사회의 위기화 경향을 비판하는 학설을 내놓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아는 근대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근대성을 찾는 노력을 했다.

그는 또한 최근 국가와 정치가 경제적 합리성을 주장하는 시장의 논리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다면서 지구촌의 신자유주의 경향을 질타해왔다. 합리성, 효율, 효과를 강조해온 자본주의적 사회가 인간을 위험 속으로 폭풍처럼 몰고 들어가는 경우를 본 것이다.

결국 시장논리 효율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인간생존의 기초적인 정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어떤 경제적인 결과나 명예보다 과정에 참여하는 인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의 업적보다 심호흡 한 번 하고 이 일은 안전한가?’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를 꿈꾸어보자. 사람이 생명을 잃으면 그 무슨 성과가 보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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