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 씨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충남 태안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과 태안읍 태안터미널 앞에서 국민에 비정규직의 실상을 알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태안터미널 앞 집회는 고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매일 밤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11일 오전 3시 20분경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운송설비점검을 하던 중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사건을 축소시키려 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장례 절차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우선이라는 유족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촛불집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