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의원 조동식

5은 가정의 달입니다.

친애하고 존경하는 18만 서산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산시의회 의원 조동식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이 가정의 달입니다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어느 해 보다도 조용히, 한편으로는 삭막한 분위기속에 5월을 보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행이도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은 없는 듯합니다. 이는 맹정호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사명감에 바탕을 둔 철저한 방역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나 송기력 보건소장님을 비롯한 보건소 직원 여러분은 물론이고 관계부서의 공직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임재관의장님을 비롯하여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도 방역에 직접 동참하시어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해주고 있는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51일은 근로자의 날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 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18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31일은 바다의 날,

이렇게 5월은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달이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성찰을 해볼 수 있는 달이요,

희망과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슬픈 소식이 연이어 발생하는 현실을 보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부금과 국고 보조금을 수년간에 걸쳐 수억 원을 누락시키고도 회계상 실수로 누락시켰을 뿐이니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는 당사자나,

회계상 수억 원을 누락시킨 것은 단순 실수에 불과한데도, 이상한 세력이 본질을 훼손시키기 위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거꾸로 옹호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경비원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세상입니다.

그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겠습니까?

아내를 둔 남편으로써, 자식을 둔 아버지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 수모를 당하는 현실 앞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들었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습니까,

그 경비원 따님의 통곡의 소리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빠라고 부를 수도 없어, 보고 싶어 아빠, 사랑해 아빠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분은 아직도 사과한마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식과 정의가 왜곡되고, 원칙이 무너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위와 비슷한 일이 우리 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지난 58일 저녁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걸어서 귀가하는 길이였습니다.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아파트 경비실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안에 있었기에 말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고 경비실 밖에서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다그치는 주민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밤하늘을 울렸습니다.

깊은 내용은 몰랐으나, 그럴 수가 있느냐는 식의 호통 치는 모습은 먼발치에서도 똑똑히 보였습니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과정에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만하라고 하면서 그 아주머니를 데리고 가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되었습니다.

나는 궁금한 마음에 경비실로 가서 상황 설명을 좀 들어봤습니다. 얘기를 듣고 보니 경비아저씨가 크게 잘못한 것은 없고 업무에 충실하다 봉변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소리치던 아주머니 댁에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아드님이 찾아왔는데, 그 아드님이 동 호수를 한 번에 정확히 밝히지 못하여 자연히 확인과정이 길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외부인이 아파트진입을 하려면 등록차량이외는 거의 다 확인 후에 들여보내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 아들이라고 설명을 하던 아주머니가 감정을 못 다스리고 경비실로 찾아와서 그렇게 한바탕 호통을 치고 간 것이었습니다.

58일은 다 같은 어버이날인데, 원칙대로 업무에 충실하다 봉변을 당한 것이였습니다. 그 경비원 아저씨도 가정이 있고 처자식이 있을 진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심정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고 최희석 경비원 아저씨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겠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10명중 9명 정도가 간접고용이고 3개월짜리 계약(즉 촉탁계약서)에 이루 말할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서산시의 아파트 경비원 분들은 어떠한 환경속에 근무를 하고 있는지 한번쯤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다 같이 주목을 덜 받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께 배려와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행가 가사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라는 구절 말입니다.

우리 다 같이 세상을 살면서 한번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는 말씀을 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서산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