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인터뷰]
“코로나19에 협조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겨내자”

지금 지구촌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에 빠져있으며 이에 세계 각국은 코로나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미 전세계인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어 코로나 이후에는 산업구조가 바뀔 만큼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그럼에도 전세계로부터 호평과 주목받은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력이 우리에게 그나마의 위안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기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한때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정부의 주도에 맞춘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심각한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외국에서 ‘K방역이라며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처 능력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되었다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발표할 만큼 대한민국의 코로나대응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다.

이에 서산시도 정부의 주도에 적극 협조하고 서산시민들은 이를 따라 또 다른 코로나 성공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한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기에 봉착했다가 벗어난 경험이 있는 서산시가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맹정호 서산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서산시가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대응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서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들었다. 1월 국내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우리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월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다행스럽게 더 이상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확진자 8명도 완치되어 일상으로 돌아갔다.

밤낮으로 방역에 나서 준 직원들과 정성을 다해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확진자 8명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정부와 우리시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인 거리두기 등 일상방역을 충실하게 따라 준 덕분이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시에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확산 초기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의 확진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공무원 292명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하루 2회 이상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전화 통화로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연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24시간 실시간 감시망을 구축하고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한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서산경찰서와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2회 불시 점검과 상시 연락두절자에 대해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었지만, 최근 다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서산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2.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는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서산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지?

서산시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시민들이 조기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추진해 6,850명에게 543,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 72개소에 대해 100만원씩 7,200만원을 지원했다.

200미만의 소형음식점 579개소에 대해서는 4월부터 9월까지 음식물쓰레기 무상수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9억원의 특례보증금을 출연해 충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08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8일 서산사랑상품권(지류) 100억원을 추가 발행했으며, 630일까지 10% 특별할인 기간도 운영한다.

농어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하반기 지급 예정이었던 농어민수당을 5월말부터 45만원씩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11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농어민 수당 총 지급액은 93억여원으로 이중 63억원을 우선 지급하며,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서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번기 인력수급과 판로확보가 어려워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임대하는 811,125대 전체 기종에 대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며, 도내 최초로 급식 납품이 끊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홈쇼핑, 우체국쇼핑 판매 등 적극적인 판로 확대로 34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소비여력 제고를 위해 아동양육 한시지원사업을 추진해 관내 만 7세 미만의 아동 10,210명에게 1인당 40만원씩 총 41억여원을 지급했으며, 23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3,980가구 5,300여명에게 4인 가구 기준 최대 140만원을 서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분 가정용 상하수도요금을 전액 감면하며, 상반기 환경개선부담금 납부기한도 3월말에서 6월말까지 3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민간위탁 공용주차장 7개소에 대한 수탁료를 3개월 동안 50% 감면하며, 코로나19 직간접적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의 신고 납부기한 연장과 징수·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소외되는 분야가 없도록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11일부터 콜센터 25개 채널을 운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금을 걷는 일보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모든 시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왜 없겠는가? 모두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 더 고민하고 아껴서 지원책을 만들어 가겠다.

4.7 긴급생활안정자금 접수처 현장점검

3.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산시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

특히 서산시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 산업은 해외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산업보다는 전기 또는 수소차 산업을 유치해야 하며, 단순히 석유를 정제하고 1차적인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첨단정밀화학특화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산자부, 충남도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나가겠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공모에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되어 서산시가 첨단화학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는 기존 석유화학 기초소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산업(미래자동차,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부품 생산에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친환경경량화, 전자파 차폐소재 등)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분석 및 테스트 장비 등을 갖추고 석유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분야 관련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구축으로 695억원의 생산유발과 343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물론 143명의 신규고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지원 장비구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의 유치에도 힘쓰겠다.

서산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6개사 36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국·내외 산업용 보일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유망 중소기업인 대열보일러·비엔에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2022년까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1만평 부지에 22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공장 건축과 근로자 이주 및 신규 채용 등으로 24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보다는 열린 공간을 선호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서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해양정원과 산림휴양복지숲, 석림근린공원 등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아울러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 선호로 원도심의 거리상점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대료를 낮추고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상권르네상스,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에도 선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4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유치 발표

4. 상반기 동안 모든 시정이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됐는데, 2020년 계획되었던 핵심 사업들의 현재 추진 상황은 어떠한가

상반기동안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하지만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 가로림만해양정원,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핵심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대부분의 사업들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은 운산면 신창리 240ha의 산림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양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레포츠단지 등을 조성해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성 첫 단계로 부지 확보와 산림청 산림복지단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조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30년 넘게 갈등이 이어진 가로림만에 치유와 화합의 공간인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로림만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그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국비를 포함해 총 2,715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가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국회의원, 해수부, 충남도, 태안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정 역량을 총 동원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 이후 화두는 경제 살리기이다.

특히, 원도심 상권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침체되어 왔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원도심 업종의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권을 구축하고 서산사랑상품권 등의 발행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다소 속도가 더딘 각종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특히 지난해에는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전국 최고의 외자유치 실적을 거두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들을 찾아가 서산유치에 힘을 쏟겠다.

5.6 보일러 제조기업 투자유치

5.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우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으로 많은 성금과 물품이 모였으며, 자원봉사센터와 각 읍면동별 사회단체에서는 방역과 캠페인에도 동참해 주셨다.

또 대구와 천안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입원했을 때도 응원과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의료원 앞과 시내 곳곳에 게시하는 등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보여주셨다.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에 대비해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한 감염 예방 활동이 함께 진행되도록 생활습관과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그러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 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민들께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 간 건강거리 두기,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시민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방역과 경제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4.17 독거노인 농산물 꾸러미 전달

6. 이제 71일이 되면 임기가 반환점을 돌게 된다. 지난 2년간 어떤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에서 일을 추진할 것인지 말씀을 해주십시오.

시민의 의견을 들어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크고 작은 갈등이 해소되었다. 시민들의 참여와 자발성도 크게 높아졌다. 시장이 혼자 시정을 이끌어 왔던 시대는 지나갔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여 앞으로는 시민 속으로 더 들어가 현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발로 뛰고 또 뛰겠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격려하여 시민 여러분들께서 시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산호는 미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3.23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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