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서산태안 국회의원이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를 두고 서산, 태안 지역의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진영 간 공방이 거세다.

25일 성일종 의원이 전날 한남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자 민주당 측에서 반발해 SNS상에서 성 의원을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성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대한민국 국민인 우한 교민들은 격리시키면서 중국인들에게 대문을 열어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지난 13일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희망을 말씀하신 분은 누구십니까? 과학을 정치의 논리로 판단한 최종책임자는 누구입니까? 모두 문재인 대통령 아니십니까? 국민께 사과하십시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같은 성 의원의 글이 페북에 게시되면서 서산태안 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서산시의회 이경화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산 시민들에게 사과하셔야죠 서산에서는 마스크 끼는 척하고 다니시면서 정작 전국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도 끼지 않으시고 뭘 그리 잘하셨다고 그러시는지요”라며 성 의원의 행동을 지적하고 “접촉자가 확진 판정 받은 지 3일이나 지난 다음에 검사받았습니다”라고 하고 “의원님 부인께서는 19일 이후에 종합사회복지관에 인사도 다니셨습니다. 얼마나 마음 졸이며 의원님의 검사결과를 기다렸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정중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어찌 그리 뻔뻔하게 다른 정쟁을 만드시는지요”라며 오히려 성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수의 의원은 이경화 의원의 글에 댓글로 “적어도 인성이 좋아야지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치졸한 짓을 하면안되죠”라며 이경화 의원을 두둔했다.

이와 함께 최기정 서산시의원도 ‘진심어린 사과한마디’라는 글을 통해 성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성일종 의원은 “선제적 조치를 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또한 성 의원 지지자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함에도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글도 올라와 있어 당분간 양측 간 사과 요구 공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 의원의 코로나 검진을 두고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협력해서 코로나 사태를 이겨야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