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산폐장 반대위, 충남도청 앞 단식 농성 돌입
충남도가 ‘산단 내’ 지역 제한 항목 자진 삭제해 처리

충청남도가 서산오토밸리 산폐장 영업구역을 산단 내라는 제한 항목을 삭제해 전국 폐기물처리가 가능해지자 주민들이 충남도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산폐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가 7일 오후 1시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조 도지사가 말 바꿔 전국 폐기물을 들여오게 한다라며 말 바꾼 도지사는 각성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승조 도지사가 서산오토밸리산폐장에는 산업단지 내의 것만 허가하겠다고 서산시민과 누누이 약속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지역 제한)삭제가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강제처분이 아닌 이상 권고(통보)를 보낸 감사원에 굳이 재심의 요청을 넣어 재심의 요건이 아니다라는 통보에 스스로 산단내 처리부가조건을 삭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시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사업자들 이익을 추구하는 악랄한 행정이다라고 분개했다.

이들이 이렇게 양지사에게 크게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 산폐장 입지 허가과정에서 산단 내 폐기물만 처리하라는 단서조항을 단 충남도와 서산시의 결정을 받아들여 금강유역환경청이 산단 내로 지역을 제한했었다.

이에 산폐장업자가 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사원이 감사를 벌여 충남도와 서산시에 지역 제한을 두지 말 것이라는 권고를 통보하자 충남도가 감사원에 재심의 요청을 신청해 기각되고 충남도가 산단 내항목을 스스로 삭제했다.

이같이 서산오토밸리산폐장이 전국 폐기물을 들여올 수 있는 조건이 되자 주민들이 양승조 도지사를 찾아 1차 면담에서 원상복귀 즉 산단 내 처리라는 부가항목을 다시 넣을 것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72차 면담에서는 양 지사사 입장을 바꿔 산단 내항목 삭제가 타당하다는 주장을 보여 이에 크게 반발한 내용이다.

이날 단식 농성을 돌입하는 기자회견에서 오스카빌 김한순 입주자대표회장은 충남도가 오스카빌 아파트의 모 단체가 항의 방문해 민원처리를 빨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했는데 도대체 어떤 단체가 있다는 건가?”라고 묻고 오스카빌 아파트에는 산폐장반대위 밖에 인정된 단체가 없는데 확인도 안 하고 그들 뜻대로 처리해준 행정처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석화 산폐장반대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양승조 도지사가 산단 내 것만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던 영상이 생생하게 남아있으며 그 외에도 누누이 주민들과 똑같은 약속을 했었다라며 사업들 이익을 추구해주고 말 바꾸기를 서슴치 않는 악랄한 도행정의 주체자인 양승조 도지사에 대항하여 극렬히 저항해 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산오토밸리산폐장에 반대위는 2018년에도 서산시청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던 중 희귀 중병을 앓는 한석화 위원장이 단식을 결행했다가 탈진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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