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군의장협의회 국외 연수를 비난한 전 시의원에게 오히려 화살
'너희들 중 누구든지 죄가 없는 이가 이 여인을 돌로쳐라’ (요한 복음서 7장 53절~8장 11절)을 제시
“자신도 해외연수 다녀왔으면서 비아냥대면 되나?” 시민들 쓴소리

 

서산시 의회 임재관 의장이 128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유럽 3개국 해외연수 중에 급거 귀국했다.

임재관 의장에 따르면 현지에 도착한 날부터 국내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와 우한주재 동포들의 귀국문제 등과 함께 태안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자 가족이 있다는 소문 등 지역 민심이 흉흉해지자 급히 귀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서산시 의원이 지역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올려 해외연수를 아는 시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본 기자가 서산시 의회의 담당자를 취재한 결과 이번 의장단 해외연수에 대해 들어간 비용은 전국의장단협의회의 회비로 충당하였으며 수행공무원의 비용만 서산시 예산 270여만 원이 투입 되었다고 말하였다.

전국의장단 회비는 서산시 예산으로 매해 부담해 왔으며 그렇게 모인 의장단 협회비의 용처는 의장단협회가 정하는 것이며 서산시 예산부담분을 의장단 해외 연수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서산 시의원은 국민 모두가 안전불감증으로 시달리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79일간 헝가리 등 외유성 해외연수간 의장들과 지역 국회의원이 구별된다면서 해외연수에 들어간 의장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우선 이번에 실시한 해외연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고 난 128일 당일 계획한 것이 아니고 지난해 11월에 계획되었으며, 연수를 떠날 당시에는 현재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급박한 국내 사정과 서산시민들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등 때문에 서산시 의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한 마당에 이러한 비야냥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결정적으로 해당 전직 시의원도 2013311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 및 홍콩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당시의 해외 연수비용은 서산시 예산으로 충당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기억하는 전 서산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은 성경 구절을 예로 들면서 자신은 중도 귀국 없이 해외연수를 다 해놓고 다른 시의원이 해외연수 가는 걸 비아냥대면 되는가? 우리들도 과거에 해외연수를 비판했는데 전국에서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고 서산시의회도 거의 매년 해외연수를 실시하는데, 득보다 실이 많았다면 진작에 해외연수 금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겠느냐?”며 오히려 전직 시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누가 해외연수 다녀오면 칭찬의 대상이고, 누가 가면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공의롭지 않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서산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