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체험관과 차별화된 수업으로 전국 최고의 과학교육원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전경

12월 29일,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아산에 위치한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원장 한상경)의 취재 일정이 오후 2시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2019년 마지막 주말이라 그런지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로비와 휴게실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 내려 방문객이 저조할 줄 알았지만 평상시의 주말과 같다는 하헌목 연구사의 답변을 들었다.

과학교육원의 체험관인 창의누리관은 1층에 빛의 특성·진동과 파동·전기와 자기·화학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초과학 Ⅰ관, 힘·진자운동·운동과 에너지·수학 체험을 하는 기초과학 Ⅱ관, 과학놀이를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유아과학관이 있다. 2층에 생명현상과 지구환경을 체험하는 생명지구환경관, 4차 산업혁명과 최근 진화하는 과학기술·생명공학의 미래 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융합과학관, 수와 연산·도형·규칙성 등의 수학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충남수학체험센터의 6개 체험관이 있다. 또 3층에는 전자현미경실, 천체관측실과 천체학습실, 과학탐구실 등의 체험학습실을 구비하고 있다. 창의누리관은 총 169점의 전시체험물을 구성해 놓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돌려보면서 체험을 통하여 배움이 일어나도록 되어 있다.

한상경 과학교육원 원장과 필자

하헌목 연구사의 안내로 1층 기초과학 Ⅰ관부터 3층 천체관측실까지 관람을 했다. 전기발생 체험, 자연진동수 체험, 숨은 도형찿기 체험, 동물표본 체험, 천체투영 체험, 홀로그램 체험 등의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에는 많은 학생들이 친구, 부모님과 함께 어려운 과학을 쉬운 놀이로 체험했다. 또 각 체험관에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의실이 준비되어 있다. 유아과학관은 초등학생 이전의 유아들이 부모와 함께 입장이 가능하고 실내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만 했다. 오늘 관람객이 제일 많이 몰린 곳은 첨단융합과학관의 로봇댄스공연장이고, 로봇이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출 때에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은 도내의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꿈을 실현하도록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 10월 1일 대전에서 아산의 장존동으로 이전하여 개원했다. 교육원은 4만2314㎡(1만28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교육의 중심이라는 교육비전으로, 탐구하는 학생·연구하는 교사·함께하는 도민을 위해 과학체험운영·과학교사 지원·과학나눔 확산·과학대회 운영·영재교육 지원·과학배움터 조성의 교육정책을 내걸고 있다.

로봇댄스 공연장

하헌목 연구사는 “과학교육원은 학기중에는 교육기관으로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과학·수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말과 방학에는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주말과학산책·상상이룸캠프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기획전시, 강연, 공연 등의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수학체험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과학·수학 관련 주제의 탐구활동과 전자현미경·천체관측·상상이룸(메이커)·로봇 관련 주제의 테마활동, 과학해설사의 과학투어로 나누어 15명의 선생님들이 운영한다. 또 유아과학관을 이용하는 도내 유치원의 경우 안전을 위해 하루 100명 이내로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으로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상경 원장은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은 다양한 체험관과 차별화된 수업으로 전국 최고의 과학교육원으로 알려져 타 지역의 과학교육원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현하여 미래사회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천체투영 체험을 하고 있다.

과학교육원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학기중의 평일에는 학교 단체예약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방학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개인 체험으로 운영된다. 물론 평일 개인 체험도 가능하다.

새롭게 개원한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이 학교 과학교육 지원과 과학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함으로써 학생과 도민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유아교육관 바람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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