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출근 시간대 태안군청 앞 1인 시위 돌입
애국지사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가세로 군수 발언 문제 삼아
번영회에 책임 떠넘기지 말고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 요구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위원장 조정상)14일 논평을 내고 태안군이 학암포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에 대해 모든 책임을 학암포 번영회에 떠넘기고 자신들을 뒤에 숨는다며 강력하게 비난하였다.

 정의당은 앞서 11일에도 학암포 서정주 시비와 관련하여 논평을 내고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이셨던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와 동학혁명 북접 기포지와 인접해 있는 곳에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건립하겠다는 태안군을 비판하며, 이에 대해 태안군과 태안군수를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지도위원은 지난 1일 열렸던 옥파 국화축제 가세로 군수의 축사 내용과 비문 초안을 들여다보면, 태안군이 학암포 번영회의 서정주 시비 건립 추진을 단순하게 거든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 주체라며, “태안군이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학암포 번영회에 떠넘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그는 애국지사 이종일 선생의 생가에서 친일파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시비 건립 계획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점, 동학혁명군 기포지에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건립하는 것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우리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기념이 될 만한 곳을 왜 친일파의 행적으로 훼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개탄했다.

 조정상 서산태안위원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태안군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조위원장은 친일파 시인 시비 건립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며, 전국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태안군의 시비 건립 계획 취소 공표,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앞서 지난 11‘(가칭)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이 준비모임을 갖고 시비 건립 반대 운동에 돌입한 바 있으며, 오늘(14)을 기점으로 1인 시위가 시작되었다.

 군민모임은 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되지 않으면 대응 수위에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논평]

태안군의 사과할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친일 서정주 시비 건립 소동 책임을 번영회에 떠넘기지 말라.

우리는 지난 11일 준비모임을 갖고 친일파 시인 서정주의 시비 건립에 반대하는 활동에 돌입한 ‘(가칭)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금일(14) 아침부터 출근 시간대 태안군청 앞 1인 시위에 돌입하였다.

오늘 1인 시위 도중 전해들은 바로는 태안군은 서정주 시비 건립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학암포 번영회에서 추진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1일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셨던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옥파 국화축제개막식에서 열린 가세로 군수의 발언을 돌아보면 태안군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오리발 내밀면 안 되는 일이다.

"<>이라는 시는 많이 암송되는 시다. 그게 학암포를 보고 쓴 시인데, 시비를 세웁시다 했더니 요즘에 친일시인이니까 세우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는 시고, 문화는 문화고 예술은 예술이지 (친일행적을) 끄집어낸다... 한번 해보려고 한다. 정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안된다면 이의를 제기해달라. 대승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1112일자 오마이뉴스에서 발췌한 가세로 군수의 옥파 국화축제 축사의 한 부분이다.

그 전에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생가음악회에서는 가세로 군수가 서정주의 <푸르른 날>을 낭송했다고 하니 가군수의 서정주 사랑은 특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애국지사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에서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건립하겠다고 공표하고 그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시비는 동학혁명군 기포지에 건립한다? 충절의 고장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안군민들은 친일파 서정주로 인해 대한독립에 앞장섰던 선조들의 얼이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문화는 문화고 예술은 예술이지라는 군수의 관점에 대해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친일파 시인의 문화와 예술은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곳에서 즐기시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바짝 독이 올라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왕래하는 길목에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먹칠 한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하지는 마시라. 친일파 국민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작전이라면 요즘 말로 어 인정!’이다.

친일파 시인 시비 건립 계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타 지역의 시민들도 이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우리는 태안군이 이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시비 건립 계획 취소 공표,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태안군이 이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계획이다.

20191114일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지도위원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이윤수 운영위원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조정상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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