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도 포르말린 유출사고 발생하는 등 매년 1건 이상 발생
홍 의원 “화학실험 폐수관리 부실…업체 대신 교사에 운반 지시”

전국 학교에서 포르말린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학교 과학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당진교육위원회)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A학교에서 한 학생이 과학준비실로 들어가다 표본병을 깨뜨려 내부 액체가 노출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문제는 과학실 내 유독물질 관리 부실로 인한 사고가 여전히 빈번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과학실 화학약품 관련 사고는 모두 9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도내 학교 현장을 방문한 결과 화학약품의 경우 규정에 따라 밀폐 시약장에 이중 잠금장치로 관리되는 반면 화학실험 후 발생한 폐수는 성분 분류 없이 플라스틱통 하나에 모아지고 있다잠금장치도 없이 실험실 구석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질이 다른 잔류 시약이 한 곳에 모이면 폭발과 함께 발화, 유해 가스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실험 후 폐수·폐시약은 관련법에 따라 전문업체에 수거를 맡겨야 하지만 일선 교사들에게 직접 운반을 지시한 사례도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수 있을 때까지 해당 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초··고 과학실에서 보유중인 포르말린 사용 생물표본은 총 37514리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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