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몇 번씩 원자력병원 통원치료
“내 아이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들딸을 위해서라도 원인 규명 철저히 해야”라고 소리 높여

방사능 피해 학생의 손 부상, 시간이 경과할수록 상처부위가 악화되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모대학교에 다니던 서산출신 졸업반 학생이 학교측의 추천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 4위인 서울반도체(LED소자)에서 근무하다가 회사장비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에 노출되어 손이 황반증으로 변색되고 통증이 심하며 허물이 벗겨지고 손톱이 빠져가는 등의 사고를 당하여 반도체 제조사의 작업 안전의식에 의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이미 신문방송 등을 통하여 전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피해노동자는 이 학생을 포함하여 현재 2명으로 확인되고 추가 피해자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25일 피해학생 부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들이 졸업반이라 취업 등을 준비해야하는데 학교 측의 소개로 SI세미콘이라는 회사를 통하여 장기실습생 서울전자에 들어가 일한지 2일 만에 손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서 회사 측에 고통을 호소하니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왜 너만 그러냐? 10년이상 근무한 사람도 괜찮은데라고 하거나 그건 너희가 담배를 피워서 그런다라는 등 엉뚱한 주장을 했다는 거예요라고 학생의 아버지는 말했다. 학생이 해당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은 715일경이라고 했다.

그렇게 무시당하고 계속 일하는데 5일정도 지나자 참을 수가 없었고 사진처럼 손가락 3개가 손이 홍반변증으로 변색되고 허물이 벗겨지면서 고통이 뒤따랐던 겁니다. 허물만 벗은게 아니라 손톱도 다 빠져가고 있어요. 인터락(불량품 감지장치에서 x-ray조사장치가 노동자 작업의 필요에 의해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방사선을 차단하는 장치)를 꺼둔 상태서 매일 10시간 넘게 일했다고 해요, 원자력병원서 다행히 유전자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그게 쉽게 안심할 수 있는 의견은 아니죠, 몇 년이고 추이를 봐야해요라며 아들의 부상에 대해 몹시 속상해 했다, 해당사고는 서울전자가 생산하는 제품의 결함검사장비에서 부상을 입었다.

해당업체에서 생산된 반도체 소자의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비.인터락을 꺼둔 채로 작업을 하게했다고 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의 불량검사를 함에 있어 육안으로 찾기 어려운 작은 부분에 대해 x-ray를 조사하여 불량제품을 찾아내는 것인데, 불량제품이 감지되면 불이 들어오면서 노동자가 문을 열고 불량품에 불량이란 스티커를 부착하는 단순 노동이다.

그런데 불량판정이 나서 스티커를 붙이려던 무슨 이유던지 장비의 문이 열리면 조사되던 x-ray가 정지되어야 안전하게 스티커 부착을 할 수 있는데(인터락 장치작동) 작업량과 생산량 때문에 회사 측이 x-ray차단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스위치를 누르고 테이프를 붙여놓아 인터락이 작동하지 않게 해 위험한 상태서 작업을 시키는 등 안전 불감증이 아니었냐는 것이 해당업체의 노동조합위원장과 피해학생 부모의 입장이다.

해당현장을 견학하러온 협력업체 직원이 이렇게 해두고 작업하면 위험하다라고 두 번이나 경고했는데도 그냥 작업을 시켰대요라고 부모는 말한다.

서울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의 말로는 해당 장비는 3년쯤 된 장비고 장비의 문이 열리면 무조건 X-Ray 투사장비가 멈추어야 하는데 그 스위치 작동이 안 되게 한 것은 맞다. 그 장비는 회사에 3대있고 그 장비를 경험한 사람은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의 추정에 따르면 약 240여명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회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다른 노동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은데 비해 이번에 학생이 피해를 입은 것은 서울전자의 생산량이 폭증하는 기간에 입사하여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위험한 작업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위험해진만큼 인터락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위험을 차단했어야 하고 노동자에게 위험성을 교육한 후 작업장에 배치되었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해당업체와 피해 가능성 있는 동일현장에서 일한 노동자의 건강에 대해여 원자력 안전연구원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전자 노동조합이 집회를 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해학생의 나이는 23살이며 병역을 마친 후 재학 중에 장기실습현장에서 사고를 맞이했다.

현재 손의 부상이 방사선 노출에 의한 것이므로 병세의 추이를 부모나 노동자등일반인들은 짐작할 수 없다. 완치가 가능한지, 다른 분야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회복이 가능한지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다.

보통 정년을 60살로 본다면 해당학생은 상태가 악화되어 최악의 경우 장래에 37년간 신체적 문제로 취업이 어려울 수 있는 상태이다.

해당부상이 여타 다른 산업재해와 성격이 다른 이유는 방사선 노출사고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복학하던지, 계속 기업에서 일을 하던지, 휴학을 하던지 등의 안내만 한다. 기가 막힌 것은 산재처리 해준다고 했는데 회사 측이 산재신청서에 회사 측의 잘못이아니라 우리 아들의 부주의로 사고원인을 신청서에 기입해서 우리보고 사인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거부하니까 자기들이 알아서 서명하고 보낸 모양이다. 이장비에 대한 안전교육을 SI케미콘이나 서울전자 두 곳 모두 하지 않았다

라고 부모는 억울해 했다.

부모는 차후 학생의 산재보험, 후유증과 치료 후 재발 등에 대해 반올림 노무법인의 노무사와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의 부모는 본인의 아들이 피해를 겪었고 다른 노동자들도 같은 현장에서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 사건에 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4일자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청원들을 올렸는데 서울전자라표현을 **전자로 바꾼걸 보고 답답하고 억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산지역의 노동인권 단체들이 해당사건이 서산주민의 아들에게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 서명전 및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피해학생과 부모를 돕기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서울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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